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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8. 20. 22:54
오늘도 대전에 다녀왔습니다..
안가려고 했는데,
오후에는 집에서 종일 혼자 놀아야 할 분위기길래,
또 질러줬습니다...

무료 입장이었던 덕택에 사람은 참 많더군요.
같이 야구보는 친구한테 좌석을 살짝 부탁한데다가,
생각보다 일찍 야구장에 도착하긴 해서 자리 잡는데는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청주에서 야구보는 게 버릇이 되어서,
사실 사람 적은 야구장보다 사람이 꽉꽉 들어차있는 야구장을 더 좋아하기도 하구요..

경기 내용은 한화의 완패인 덕택에 집중 안하고 본 데다가,
경기 내내 세 살짜리 꼬마애랑 노는데 집중했기 때문에,
사실 경기 내용은 많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대충 몇 개 적어보려 합니다...


0. 경기 시작 전 두산 쪽 관중석을 보고 있는데,,
두산 유니폼을 입은 한 선수가 담(?)을 타서 관중석 쪽으로 넘어가더군요..
(대전 구장 불펜 바로 뒤 좌석은 사진 기자를 위해서 철조망을 살짝 뜯어놓았고 잘하면 사람이 넘을 수도 있는 공간은 됩니다)
"도대체 저런 팬서비스를 하는 선수는 누구야.."란 생각을 가지고,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었는데,,
저는 홍포라고 주장했고,
친구는 김동주라고 주장했습니다만,,,
담을 넘어갔던 선수는.. 리오스 였습니다..
참 부럽더군요...
(물론 왜 넘어갔는지는 모릅니다..;;)


1. 김뜬공
울 태균이는 오늘 김뜬공 모드로 돌아갔습니다..
그것도 죄다 우익수 뜬공...
민병헌 선수 그 타구를 정말 얄밉게(한화팬의 눈으로 본 모습) 채가더군요.. 흑..


2. 범호가 살아나는 걸까요...?!
범호가 무려 오늘 멀티안타를 쳤습니다.
(참고로 이범호의 마지막 멀티안타는 지난 7월 28일이었습니다..-_-;;)
사실 제대로 안봐서 타구질이 어땠는지는 모르지만,,
참 반가운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첫 두 타석에서 안타치더니,, 다음 두 타석은 범타...ㅠㅠ
그래도 마지막 타석에서의 타구는,,
역시 민병헌 미워~를 외치게 만들었던...ㅠㅠ


3. 양훈.. 양훈...
양"운"을 믿고 갔는데,
역시 운이 연달아 오기는 힘든 거 같습니다..(지난 등판 때 초대박 운이 터진 걸 너무 믿었습니다..)
매회 선두타자님을 내보내시며,
위태위태하시더니,
스트레이트 볼넷은 기본으로 해주시고,
상대 타자가 번트대려고 준비하고 있을 때 와일드 피치로 자동 2루 보내주시고,
적절한 타이밍에 안타 맞아가면서 평균 스탯 관리에 들어가주더군요...
사실 뭔가 맞을 거 같지 않은 기분이었는데, 정신 차리고 보면 주자가 쌓여있더군요...-_-;;


4. 반갑다 규진아..!
경기는 비록 졌어도, 그래도 한화 팬을 웃게 만든 일이 있다면,
바로 윤.규.진 입니다..
한화스럽지 않은 꽃외모에, 적절한 유머(그의 팬카페 닉네임은 '개킹카'였습니다. 현재는 뭔지 몰라요)에 한화팬들을 기대하게 만드는 야구실력까지 두루갖춘,,
우리가 그토록 기다려 온 그 선수..!
2회쯤부터 몸을 풀더군요...(2회에 양훈이 많이 맞았죠..)

오늘 구속은 147~8까지는 나왔습니다.(대전구장 스피드건 기준)
사실 처음엔 규진이가 나왔다는데 기뻐서 구속확인은 안했었는데,
정신차리고 구속확인 했더니만 127~8을 던지더군요...
그래서 살짝 불안했었는데,
그 다음 타자는 147을 찍으며 제 걱정을 씻어주더군요..
그리고 그 다음 타자 잡을 때는 다시 120대 후반의 공을,
또 그 다음 타자는 140 후반의 공을 던져 잡는 모습을 보고 난 이후,
구속확인은 더 이상 안하고, 그저 규진이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봤습니다...
(한화 여성팬분을 위해 첨언하면,, 규진이의 꽃외모는 그대로 반짝반짝 빛이 나더군요..!!)

나름 나쁘지 않게 4이닝 동안 안타 1개 맞고 볼넷 2개, 삼진 3개를 잡으며 복귀 신고 했습니다..
일단 앞으로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을 갖게해주더군요...



5. 한화의 물타선
상대 투수가 잘 던진건지, 우리가 못친건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올 해 한화 경기.. 참 재미없습니다...
어~ 하다가 넘어가는 홈런 아니면 점수도 못내고,
최근에는 그나마도 없어진 지 오래인데다가,
끈끈함도 없고, 투지도 안보이고,
뭔가 상당히 답답해보입니다...
찬스 때면 포기가 빠른데다가,,
팬들 사이에서 '자동 아웃'이라는 말이 나오는 선수가 라인업에 서넛씩 있기도 하구요..
올 해는 어떻게 되더라도, 올 겨울에는 타선에 대해 뭔가 대비책이 있어주길...




후기 안쓰려다가,
규진이의 모습 궁금해하시는 분이 계실 듯 해서 쓰기 시작했는데,
규진이 얘기도 별로 없고,
내용도 별로 없는 후기가 된 거 같네요...

경기는 비록 졌지만,
규진이의 오랫만의 복귀 경기 봤다는 데서 아주 힘빠지는 경기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올 해의 가을잔치는 많이 비관적으로 보긴 하지만,,
그래도 그냥 즐기고 우리 선수들 이뻐해가면서 야구보려구요..
언젠간 터지겠죠...(태균이의 홈런 기다리다 깨달음을 얻은 거 같아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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