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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6. 5. 14:16

2008년 6월 4일.
2003년 8월 3일에 시작했던 이범호 선수의 연속출장경기 기록이 마감되었습니다.
615경기로 마감되어 버린 이 기록은 이해하고 싶지 않은 이유로 끝이 나버려서 더 화가 납니다.

예전 장종훈 선수가 은퇴하던 해에,
장종훈 선수는 올스타 전에 "초대"되었었습니다.
그리고 합의하에 올스타 전 타석에 서기로 되어있었드랬지요.
그러나 마지막 타자가 타석에 서는 순간까지도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습니다.
경기를 치루고 있던 감독이 '깜박'했을 겁니다..
그리고 그 때 타석에 서 있던 선수가 공 한 개를 보고 난 이후에야,
그 경기에 장종훈 선수가 출장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냈고,
그제서야 장종훈 선수는 타석에 설 수 있었습니다.
만약 그 때 그 선수가 초구를 쳐서 아웃되었더라면,
아마 장종훈 선수가 타석에 설 수 있는 기회는,
야구팬들과 선수 본인에게 의미가 있을 그 타석은 영영 돌아오지 않았을 겁니다.


2008년 6월 4일.
한화와 기아 선수들은 해서는 안 될 플레이를 했습니다.
분명, 그 모습들은 야구가 아니었습니다.

저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비에 씻겨버린 이영우 선수의 만루홈런은 저도 여전히 속상하고 가슴아프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그 날의 기록을 비에 씻어버린다는 게,
그리고 눈 앞의 1승을 날려버린다는 게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경기를 치룬 선수들을 조금은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의로 잡을 수 있는 공을 잡지 않고,
공이 어디로 가는지 보지도 않은 눈에 확연하게 보이는 "일부러 당하는 삼진"을 보면서,
화가 나고 속상했습니다..
그냥 그 팀의 팬이라는 게 너무나 창피했습니다...

이런 경기가 첫 번째도 아닙니다.
재작년이었던가요..
1루로 산보하는 선수가 있었던 경기도 한화 기아전이었네요...
그 때도 화가 났었는데, 어제의 경기도 또 한화와 기아의 맞대결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경기에서 정말 소중한, 쉽지 않은 기록이 깨져버렸습니다..

만약, 이범호 선수가 경기에 출장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서버린 기록이라면 이렇게 아쉽지는 않았을겁니다.
조금 쉬면 좋을 상태였기는 해도, 경기에 출장은 할 수 있는 이범호 선수였고,
비가 오지 않았더라면, 그 날 경기에 대타로 출장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그 날의 경기를 뛰기 힘든 컨디션이었는지는 몰라도,
다음 날 경기엔 나올 수 있는 몸상태였다고 나왔고,
앞으로 몇 경기 뛰지 못할 심한 몸상태가 아니라면,
팀에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면,
이범호 선수가 경기에 나올 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이범호 선수가 대타로 나올 수 있었던 몇 번이 타석이 지나가는 동안,
이범호 선수가 대수비로 나올 수 있었던 몇 번이 이닝이 지나가는 동안,
경기가 언제 중단될 지 확실치 않은 이런 날씨 속에서는,
일단 출장 요건을 채워주는 게 먼저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그 선수는 경기에 나오지 못했습니다.

비는 쏟아졌고,
늦게서야 사태를 파악하고, 1이닝이라도 경기를 더 하자고 합의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재개되지 못했습니다..

속상합니다.
이범호 선수가 그 기록을 얼마나 소중히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알고 있었으며,
이범호 선수가 그 기록을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록은 이범호 선수가 오랜 시간동안 팀의 주전이 될 성적을 내면서,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경기를 치뤄냈다는 "증거"와 같은 기록입니다...

전에 장종훈 선수가 은퇴할 때 했던 인터뷰에서,
이전엔 홈런이나 안타같은 기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지나고 보니 "출장 기록"이 더 소중했다며, 경기에 뛸 수 있는 게 얼마나 행복한건지 알았다고 했던,
그 인터뷰가 기억이 났습니다.
그리고 한 선수가 소중히 지켜오던 그 출장 기록이,
멈춰버렸습니다...

만약, 그 날의 경기가 그냥 일상적인 경기였고, 그랬는데도 불구하고 기록이 깨져버렸다면,
지금 느끼는 것처럼 화가 나고, 허탈하진 않을 겁니다.

경기를 빨리 진행시키고자 말도 안되는 볼에 헛스윙했고,
경기를 취소시켜보겠다고 잡을 수 있는 공도 일부러 잡지 않은,
그런 말도 안되는 짓에 대한 벌처럼,
그런 경기 같지 않았던 경기에서 기록이 멈춰버렸습니다...

615경기.. 5년이 넘게 이어오던 기록이 그렇게 끝이나버렸습니다.
아직 젊고, 건강한 이범호 선수이기에 당장 오늘부터 다음 첫 경기를 시작할 수 있을테고,
언젠가 또 615경기의 벽을 넘을 수 있을 지도 모르겠지만,
아쉽고, 속상한 마음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올 초,,
이범호 선수가 슬럼프를 겪을 때,
"차라리 연속 경기 출장 기록이 독이 되는 것 같다. 컨디션을 회복하고 정상적인 상태로 경기를 치뤘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와서 그렇게 말한 게 굉장히 속상하고, 가슴이 아프네요...

기운내세요. 이범호 선수.

양길 | 2008.06.05 14:5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진짜 경기 같지도 않은 경기를;;

이왕 연속출장기록 깨진김에 컨디션을 회복하고 와서 더 잘쳤으면 좋겠어요 -_-ㅋ
BlogIcon landw | 2008.06.14 21:44 신고 | PERMALINK | EDIT/DEL
정말 앞으로 잘해주길 바래야죠..
BlogIcon Bluewaver | 2008.06.06 17:03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기록깨진거 정말 아쉽.. ㅠ
BlogIcon landw | 2008.06.14 21:44 신고 | PERMALINK | EDIT/DEL
네.. 정말 아쉬워요..
BlogIcon 새벽두시 | 2008.06.09 00:42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범호의 연속경기출장 정지는 저도 블로그에 쓰려고했던 내용인데 일이 생겨서 못썼던.. ;;
전 이범호 다음경기 선발출전는거 보고 또 울컥했더랍니다. ㅠㅠ
캐스터인가 아나운서가 그러더군요.. 오늘부터 10년간 연속출장하면 1200경기 이상을 출장하게되는것이니 오래 뛰면 되는거 아니냐..머 이런이야기를요..
저는 아마 이범호선수거 정말 10년연속 출장해서 1260경기 연속 출장이 되어도 아쉬울것 같습니다.
1260경기가 아니라 1876경기가 되어야 하는거니까요...
아까워 죽겠습니다. ㅠㅠㅠ
BlogIcon landw | 2008.06.14 21:45 신고 | PERMALINK | EDIT/DEL
저도 그 날 안나온 것보다,, 다음날 선발 출장하는 게 더 울컥하더라구요....
정말.. 앞으로 결국 예전 기록을 깨더라도 억울할 거 같아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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