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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5. 11. 23:55
1.
대체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이토록 사랑스러운 선수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정말 그럴 수만 있다면 업고 동네 한 바퀴라도 돌고 싶은 심정입니다.
(물론 제가 그 거구를 업을 수는 없습니..;;)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제게 있어 최고의 선수를 뽑으라면..
주저없이 이 선수를 뽑을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별명아 미안.. 눈에서 안보면 마음에서 멀어지기도 하는거다..;)


2.
이 대단한 경기를 정말 운이 좋게도 '포수 바로 뒤'에서 봤습니다.
중계 보신 분들 메이저리그 스카우터 보셨죠..?!
저 그 스카우터가 앉았던 자리에서 딱 좌석 다섯 개 떨어진 좌석에서 봤습니다.
(청주구장 구조상 '다'열보다 '나'열이 포수와 일직선.. 냐하~~)
그러니까 이 대단한 투수의 투구를 정말 코 앞에서 봤단 말입니다...
(네.. 부러워하세요.. 부러워하시라고 쓴 글입니다...)


3.
어제 어딘가의 게시판에 "8위팀에는 8위팀만의 응원방법이 있다'고...
반 쯤은 자신을 위로하면서 썼던 댓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8위 팀의 응원방법' 중 하나는 바로 '현진이 경기 챙겨보기'입니다.
그리고 비록 '8위 팀' 팬이지만..
이런 투수를 보유하고 있는 팀의 팬이라는 게. 이런 투수의 팬이라는 게 행복합니다.


4.
오늘 현진이의 공은 막눈인 제 눈에도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뭐라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그냥 아름다웠고, 그저 흥분되었습니다.
공 하나하나에 감동하고, 공 하나하나가 위력적이었습니다.
공을 던지는 녀석도, 그 녀석을 응원하는 팬들도..
전부 다 아름다웠습니다.

9회 2사 후.
이미 16개의 삼진을 잡고 '타이 기록'을 축하한다며 전광판에 떴을 때.
'혹 이걸 여기서 다 알게 광고해서 얘가 부담이라도 느끼지 않을까' 하는 불안함이..
그 다음 타자에게 던진 첫 공...
전광판에 150을 찍던 순간.
'아.. 얘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대단한 투수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5.
연패가 길어지면서 했던 걱정은 딱 하나.
'이렇게 연패를 하면 다음 화요일 청주 경기에 현진이가 나오면서 너무 부담감이 클텐데...'였습니다..
현진이 어깨에 부여되는 부담감만 덜어진다면..
그깟 연패 쯤 더 해도 상관없는 넉넉한 8위팀 팬이지만..

그동안 야구 보면서 한 번도 '개인 기록'이 '팀 성적'보다 중요할 순 없다고 생각했었지만...
어느 순간 '이 선수 만큼은 꼭 지켜주고 싶다'라는 생각마저 들게 했습니다.


6.
리그 평균 수비도 하지 못하는 수비수들을 뒤에 두고,
매회 선두타자 출루를 해놓고도 3점 밖에 내지 못하는 빈약한 타선을 가지고도,
가끔씩은 말도 안되는 수비 때문에 실책을 안타로 기록받고도,
때로는 다른 선수들과 다른 존으로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아도..

그저 씩씩하게 던지기만 하던 이 선수.
그래서 더 사랑스럽던 선수입니다.

비록 이 팀의 선배 투수들처럼..
팀원들 때문에 이 선수의 실제 능력치보다 더 낮은 기록을 기록하게 될지라도...
저는 이 선수를 최고의 선수라 부르고 싶습니다.

본인의 어려움을 본인 스스로 극복할 줄 아는,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더 강해지는 이 기특한 녀석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7.
17K란 기록보다.
그저 이 씩씩한 투수의, 이 사랑스러운 녀석의 공을..
한 번이라도 더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합니다.
오늘 이 경기를 놓쳤다면 얼마나 후회했을지...
이렇게 씩씩하게 공을 던지는 녀석을 얼마만에 봤던 건지...
오늘 경기를 봤다는 건 또 하나의 자랑이 될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8.
경기가 끝나고 차에 타서 급히 라디오 스포츠 뉴스를 켰는데..
그 전에 16K기록을 세운 선수들이 선동렬, 최동원, 이대진이라고 하더군요.(맞나요?)
물론, 아직 이 어린 선수는 그 선수들에게 못 미칠 지는 모르지만.
언젠가 (제 마음 속에서는 지금도) 이 선수를 응원했다는 것을 자랑스러워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아주 강하게 들었습니다.



덧>
이 글을 쓰는데 주책맞게 눈물이 나네요.
오늘 이 투구는 '기쁨'보다는 '감동'에 더 가까운 투구였던 것 같습니다.

덧2>
오늘 송광민이던가 친 파울볼이 현진이를 강습할 뻔 했는데...
순간 불펜키퍼하던 유모군에게 온갖 험한 욕을 다 했네요...
(다치더라도 니가 다쳐야지... 킁..;; 현진이 다쳤으면 정말 가만 안 둘 뻔..ㅡㅡ;;)

덧3>
그래도 오늘 타점 추가하신 김태완 님.
그래도 조금 더 타선과 가까워진 것 같네요...
이도형 님도 빨리 돌아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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