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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4. 6. 00:57
예전엔 야구가 좋았습니다.
야구 자체가 좋았거든요...
특정한 누군가의 팬이 아니라 그냥 야구팬이었어요...

야구를 처음 보게 된 건, 부모님 때문이었어요.
충청도가 고향이신 부모님들은,, 제가 어릴 때면 주말마다 어디론가 데리고 가주시곤 했거든요...
때로는 계곡을 찾아서 물고기 잡는 법도 알려주셨고, 물수제비 뜨는 법도 배웠고,
때로는 박물관 같은 곳을 데리고 가 주시기도 했고,,
때로는 등산을 가기도 했고...
그렇게 열심히 놀던 어린 시절을 보냈거든요.

그렇게 주말마다 가던 곳 중의 하나가 바로 '야구장'이었어요....

제 기억 속에,
어린 시절의 저는 야구장 가는 걸 무척이나 싫어했던 것 같아요...
그도 그럴 것이,
재미도 없는 야구를 덥기만 한 야구장에서 보는 건 재미없었거든요..
야구장보다는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는 게 재미있는 게 당연했거든요...

그런 저를 야구장에 데려가주시기 위해서,
부모님은 컵라면과 보문산으로 절 꼬셨었어요...
평소에는 절대 먹을 수 없던 컵라면.
야구장에만 가면 엄마가 컵라면을 곧잘 사주셨거든요..
야구장에서 먹는 컵라면.. 그게 얼마나 맛있는지는 먹어 본 사람만이 알 거예요..
그리고 보문산.
대전 야구장 옆에 있는 보문산에 안가본지 오래되긴 했지만,
제 기억이 맞다면, 그 곳에는 케이블카가 있었고, 몇 가지의 놀이기구가 있었거든요...
부모님은 컵라면을 사주신다면서, 보문산을 가자면서,,
그렇게 절 야구장에 데려가셨어요...
전 늘상 야구장 안간다고 떼를 쓰다가,, 라면과 보문산에 혹해서 야구장에 간 후에, 야구 재미없다고 떼를 썼구요...
정말 그 때는 야구가 그렇게 재미가 없었어요... 도대체 야구장을 왜 가는지 이해도 못했었구요...

위에 적은 내용이,, 제가 기억하는 야구에 대한 느낌이에요...



근데,, 알고보니까 다 틀렸더라구요...
얼마 전에 초등학교 2학년 때 썼던 일기장을 읽어봤어요...
초등학교 때 썼던 일기장은 하나도 빠짐없이 모아놨었거든요...

근데,, 그 일기장에,

"오늘 빙그레 이글스는 xxx가 투수였는데, 삼진을 x개나 잡고 승리했다."
뭐.. 이런 내용의 일기가 써 있더라구요...
다른 날의 일기에는,,
"일요일이라 엄마가 놀러가자고 했는데,, 나는 야구장 가자고 졸랐고, 동생은 계곡에 놀러가자고 해서,, 가위바위보를 했는데 동생이 이겨서 계곡에 가서 놀았다. 야구장에 못가서 너무 속상했다."라고 써있더라구요...

도대체 저게 초등학교 2학년 여자애가 쓸 일기내용이란 말인가요...
제가 저런 엽기적인 소녀였던가요...
재작년인가 초등학교 2학년 꼬맹이가 저한테 "어제 야구장 갔다왔어요"라고 자랑을 하기에,,
그 꼬맹이의 일기장을 살짝 봤는데,, 야구에 대한 얘기는 하나도 없던데 말예요...
제가 독특했던 걸까요....

그래서 엄마한테 물어봤더니,,
"우리 네 식구 야구장가면,, 옆에 앉아있던 아저씨가 '어린 애들이 저렇게 열심히 응원하는 건 첨봤다'라고 말씀하시며 무지 신기해했다"라는 증언을 하시더라구요...

네.. 그랬던 거예요...
전 어린 시절부터 야구팬이었던 거예요...

제 기억 속에 야구를 싫어하던 기억은..
죄다 수정, 조작된 거였던거예요...
전 어린 시절부터 야구를 좋아했고, 지금도 그런거였다는 거...
그러니 앞으로도 야구를 좋아할거라는 거..
아무래도 그게 진실인 거 같아요...
BlogIcon 소심쟁이 | 2008.04.06 01:25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하하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사실 저 같은 경우라면 국내 프로축구, 유럽 축구, MLB, 그리고 프로야구 까지... 얼추 다 좋아하긴 하는데, 그중 하나를 꼽으라면 한국프로야구, 그중에서도 한화이글스를 꼽고싶어요.

제가 왜 한화이글스에 죽고 못 살게 되었는지 생각을 해보니... 제가 초등학생때, '빙그레' 를 다니던 막내삼촌이 가져다준 빙그레 이글스 야구잠바 덕분이 아니었나 싶어요. 그때 삼촌이 해태를 다녔으면 해태를 좋아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_^;;

아무튼 사실 처음엔 야구 규칙도 잘 몰랐던 기억이 나요. 그냥 빙그레 이글스 잠바가 멋있어서 빙그레를 응원하기 시작했고, 홈런을 뻥뻥 쳐내는 홈런왕 장종훈 선수덕분에 빙그레가 더 좋아졌고, 늘 한국시리즈에서 해태에게 패배의 눈물을 삼키면서 빙그레가 아닌 다른팀을 응원한다는건 더이상 상상하기 힘들게 되어버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진솔하고 재미있는글 잘 봤어요. 저도 덕분에 왜 어릴적에 야구를 좋아하게 되었는지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네요^^
BlogIcon landw | 2008.04.06 01:35 신고 | PERMALINK | EDIT/DEL
아직 2탄이랑 3탄이 남았어요..ㅎㅎ
제가 진짜 야구 좋아하게 된 이유는 따로 있거든요..
저건 그냥 기억일 뿐이고,,
'추억'은 따로 있거든요...
빙그레 잠바라.. 정말 부럽네요...
2탄에 쓰게 될 내용이.. 야구용품과 관련된 내용이지 싶은데..ㅋㅋ
BlogIcon 소심쟁이 | 2008.04.06 01:52 신고 | PERMALINK | EDIT/DEL
으하하 그래요? landw 님 야구 (한화이글스) 좋아하시는거야 알고 있었지만, 2탄도 모자라서 3탄까지 있을 줄이야 ㅎㅎㅎ 기대하고 있을께요 ^_^
BlogIcon landw | 2008.04.06 20:54 신고 | PERMALINK | EDIT/DEL
뭐.. 별 건 아니에요...
써놓고 보니 더 별거 아닌 거 같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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