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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4. 6. 20:52

앞 서 두 글에서.. 야구를 오래전부터 좋아했다고 써놓긴 했지만,
사실 그 때 기억들은 정말 어렴풋하기만 해요..
그냥 야구장에 다녔던 기억은 있는데, 열심히 응원했던 기억은 있는데,
제가 정말로 야구를 즐겼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거든요...
그냥 엄마랑 아빠랑 야구장 가자고 했었으니까 따라갔고,
울 팀이 잘하는지 못하는지도 모르는 채로, 야구장 분위기가 그러니까 열심히 응원했지..
야구를 정말로 좋아했었는지는 잘 모르겠거든요...

아주 어렸을 때는 선수를 좋아하는 이유도 웃겼고,,
(뭐.. 그렇다고 지금 좋아하는 선수를 좋아하는 이유가 안 웃긴 것도 아니지만,,-_-;)
야구를 좋아하는 이유도.. "컵라면 먹고 싶어서" 였으니 말 다했죠 뭐...


결정적으로 야구를 좋아하게 만들었던 경기는 지금도 어렴풋하게 기억이 나요.
청주 경기었고, 저녁 경기였던 걸로 기억해요.
저는 지정석에 앉아있었었고, 관중은 꽉 차 있었을 거예요.
투수는 한용덕이 나왔었고, 신재웅이던가.. 그런 이름의 투수도 있었던 것 같아요.
장종훈은 만루 홈런을 쳤고,
아마 파도타기 응원도 했었을거예요...

제 기억 속의 그 날 경기의 풍경이에요...
기억이 아니라, 추억 같은 경기에요...
그 때 그 경기가 아니었더라면,, 내가 지금 야구팬이 아니었을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이 들게 만들었던 경기요...

지금의 저는 그 때 경기를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겠지만,
그 때의 저는 그 경기를 하나도 이해하지 못했고,
그저 즐겁기만 했던 경기였어요....

엄마가 분명 투수는 야구장 한 가운데 서있기만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날은 투수 아저씨가 1루에 서 있었거든요.
엄마한테 "왜 저 아저씨는 저기에 나가있어?"라고 물어봤던 기억도 있어요..
그리고 그 투수 아저씨가 1루와 2루 사이에서 다른 팀 아저씨들한테 쫓겨다녔던 기억도 나요..
지금은 그게 협살이라는 것도 알고,
엔트리를 다 써버리면 발 빠른 투수들을 대주자로 올릴 수도 있다는 것도 아는데..
그 때는 그런 걸 하나도 몰랐었거든요..
그냥 거기에 올라가면 안되는 아저씨가 거기에 가있고,
다른 팀 아저씨가 그 아저씨 잡으려고 쫓아다니는 것도 재미있었거든요...

그런 경기였어요..
아마 이글스가 크게 이겼던 경기였던 거 같은데,,
그냥 그 경기를 보면서, 그 플레이를 보면서..
"아.. 야구도 이렇게 재미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고, 그 이후부터는 야구가 참 좋았었어요...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쭈욱.
한용덕 아저씨가 좋았어요..
아.. 이제는 투수코치 님이시죠..
우리의 투수코치님...

그 이후로 한용덕 투수가 던지는 모습을 많이 보지도 못했으면서도,
그래도 쭈욱.. 한용덕 선수를 좋아했어요...

그리고 말예요...
2002년엔가 한용덕 선수를 뵌 적이 있어요..
그리고 그 때 그 분과 함께 사진을 한 장 찍었어요..
그리고 그 날.. 한용덕 선수께..
"아저씨 때문에 야구를 좋아하게 되었어요"라고 말하고 왔어요...
그 분은 기억하지 못하실테지만,, 그 분은 아무 것도 모르실테지만,,
그 때 그 경기 때문에.. 정말 야구를 좋아하게 되었거든요...
한용덕 선수에게 그 말을 할 수 있어서, 그래서 너무 행복했던 기억이 있어요...

야구에 관한 또 한가지 추억 중 하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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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소심쟁이 | 2008.04.07 16:13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한용덕 선수 정말 좋아합니다. 정말 장종훈 선수와 더불어 대단하신 분이시죠ㅠㅠ

신재웅 선수...굉장히 오랫만에 듣는 이름이네요. 이 선수가 그때 그 당시 한화 최고 계약금(1억이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받고 입단한 선수 였죠? 이때 저도 정말 이 선수 기대 많이 했었는데 부상으로 신음하다가 소리소문없이 사라져버린것 같네요. 얼마전인가? LG 에 신재웅 선수가 있길래 전 이 선수인줄 알았었는데 알고보니 동명이인 이더군요-_-;;;

저 같은 경우는 초등학교때 장종훈 선수와 삼촌의 영향으로 한화이글스 한참 좋아하다가...아버지 직장 문제로 외국으로 갔거든요. 그래서 한동안 야구판 돌아가는거랑은 담 쌓고 지내다가, 고등학교 무렵에 다시 한국 들어왔을때 정말 한화이글스 덕분에 힘을 많이 얻었던 기억이 나요. 그때는 정말 밤마다 스포츠 뉴스 보고, 다음날 아침 신문 스포츠면에서 한화 관련 야구기사 읽는게 낙이었죠.

한참 한국 다시 들어와서 공부도 힘들고, 이래저래 적응하는것도 힘들어 했었는데...99년당시 정말 한화 우승하는거 보고 다시 본격적으로 야구를 좋아하게 된것 같구요^^

아~아직도 99년만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벅찹니다. 정말 우승 한번 꼭 좀 더 했으면 좋겠어요 ㅠㅠ
BlogIcon landw | 2008.04.07 21:51 신고 | PERMALINK | EDIT/DEL
네.. 한용덕 선수 정말 대단하신 분이에요..!
신재웅 선수.. 투수로서는 기억은 잘 안나는데,, 본문에 있는 경기에 나왔던 거 같아서 정말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선수에요..
저도 중학교 때까지는 야구에 대한 관심을 거의 안 두다가,,(그래도 밤마다 스포츠 뉴스 보시는 아빠한테 "한화 이겼어?"라고 물었지만요..;;)
고등학교 때 라디오 중계 들으면서 야구를 다시 좋아한 케이스에요... 99년 그 순간에도 기숙사에 사느라 TV 중계 못 듣고 라디오 중계로 그 순간을 함께했었거든요...
며칠 전에 친구가 99년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내줘서 봤는데,, 상대 투수가 무려 문동환 선수더라구요.. 지금은 우리의 문에이스가,, 그 때 우리 상대 선수였다니..
BlogIcon 소심쟁이 | 2008.04.08 12:37 신고 | PERMALINK | EDIT/DEL
아 그때 문에이스가 롯데에 있었죠? 그러고 보니 06시즌에 문에이스랑 롯데랑 다승 경쟁하던게 생각나네요 ㅋㅋㅋ우리 문에이스님 언능 부상 훌훌 털고 다시 복귀하셔야 할텐데 말이죠.

아 근데 99년 하이라이트 영상이라면 동영상 파일 같은걸로 가지고 있으시다는건가요? 이야 그런 귀한게 있었다뇨... 괜찮으시다면 저도 어떻게 좀 안될까요 굽신굽신;;;
BlogIcon landw | 2008.04.08 15:44 신고 | PERMALINK | EDIT/DEL
저도 다른 친구한테 받은건데..
메일 주소 알려주세요.. 보내드릴게요..
대신 제 엠피삼에 넣으려고 작은 크기로 인코딩해 놓은 거라서.. 화질은 그다지 좋지 않을 지도 몰라요...
| 2008.04.10 18:38 | PERMALINK | EDIT/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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