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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3. 09:25

야구를 좋아하는 이유?

글쎄,, 그걸 지금 와서 얘기하자니,, 솔직히 잘 모르겠다. 언젠지 모르는 시간부터 좋아했고, 언제부턴가 그 날의 경기 결과를 체크하는 게 내 일상이었으니까, 그냥 자연스럽게 좋아진 거 같아.


그래도 이유는 있을 거 아냐?

언젠가 내가 쓴 글을 보면, 내가 야구를 좋아하기 시작한 이유가 '인생을 닮아서'라고 쓰여있더라. 그건 지금도 그래. 야구는 인생과 참 많이 닮아있어. 그리고 그래서 야구가 좋아.


인생과 닮았다..?

야구란 운동은 그렇잖아..  

홈에서 시작해서, 홈에서 끝나는,,,

모든 타자가 홈을 밟고 나가서, 홈으로 돌아와야 하잖아..

그리고, 그렇게 돌아오는 누군가를 그 팀의 많은 사람들이 환영해주잖아.

그런 느낌이 참 좋아.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홈에서 1루로 나가고, 1루에서 2루로 가고, 2루에서 3루로 가야하고, 그리고 그 후에야 홈으로 들어오는 그런 점이 난 너무 좋아.

뭐든 차근차근 밟아간다는 느낌이 들잖아.

나는 그렇게 생각하거든. 뭐든 한꺼번에 이루려고 하면 안되는 거라고...

내가 내 인생 속에서 무슨 일이든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야구에서 한 루씩 나아가듯, 차분히 준비해야 한다고 그렇게 생각했거든.. 그래서 그런 중간 과정이 있는 야구가 좋아.

물론, 홈런이라는, 그 과정을 한꺼번에 이룰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지만 말야..^^

그리고 또, 그렇다고 해서,  

1루로 나갔던 모든 주자가 살아서 돌아오는 것은 아니잖아.

분명 1루로 나간 후에는 기회가 주어지지만, 그 기회가 전부 다시 돌아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  

그게 모두 점수가 나는 게 아니라는 건 돌려말하면, 공격하는 팀에게도, 수비하는 팀에게도 똑같은 기회를 주는 거라고 생각하거든.

수비하는 팀에게도 나간 주자를 막을 기회가,

공격하는 팀에게는 그 주자를 살려돌아오게 하는 기회가,,,


기회..?

응... 나는 야구는 '기회'의 운동이라고 생각하거든..

대부분의 스포츠는 시간과의 싸움이잖아. 그렇지 않으면 점수와의 싸움이거나.. 근데 야구는 기회의 운동이라는 점이 참 마음에 들어.

어떤 스포츠는 정해진 시간이 있잖아. 그리고 그 정해진 시간 동안만 최선을 다하면 되는 거란 말야.

또, 어떤 스포츠는 특정 점수나 거리라는 목표가 있고, 그 점수나 그 지점에 먼저 도달하고 나면 그 경기가 끝나버리는,,,

정해진 시간 동안만 최선을 다하는 것도, 어떤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그 목표에 도달하면 끝나버리는 것도 좋지만,

야구는 각 팀에 주어진 27번의 기회에 관한 경기잖아.

양팀에 똑같이 주어진 기회, 그리고 그 기회가 있는 동안은, 언제든 노력할 수 있는거잖아. 내게 주어진 기회를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는, 그런 경기라 좋아.

시간이 지났다고 끝나버리는 것도, 목표에 도달했다고 끝나버리는 것도 아닌,

기회가 있는 한 얼마든지 노력할 수 있는, 그런 경기잖아..

우리네 인생도 그렇지 않을까?  

시간 제한도 있고, 내 인생에 목표도 있겠지만, 그 시간 제한이 끝난다고, 목표를 이뤘다고 해서 우리 인생이 끝나는 건 아니잖아.

반면에, 내 인생에 기회가 있는한,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있다는 게,, 좋아.


그 기회가 똑같이 주어지는 건 아닐거 아냐..

아니, 난 야구란 게임은 참 공정하다고 생각해.

그 팀의 9명의 타자 모두에게 같은 기회가 주어지거든. 그 팀에게 돌아오는 찬스가 모두 4번 타자에 걸리는 건 아니란 말이야. 때로는 하위 타선의 타자에게도 그런 기회가 돌아오기도 하거든. 결국 그 기회를 살리는 건 그 순간에 타석에 들어선 타자에게 달려있는 거란 말이지.  

확률적으로 4번 타자에게 그런 기회가 더 많이 돌아오기는 하겠지만, 그 4번 타자도 얼마든지 9번 타자가 될 수 있는 게임. 그게 야구 아닐까? 물론, 어느 팀의 4번 타자를 9번에서 보게 될 일은 별로 없겠지만 말야..


그것만으로 인생과 닮았다고 할 수 있을까?

물론, 그 이유 하나만으로 그런 말을 하는 건 아니야.

타자가 친 공을 생각해 보면, 참 재미있어.

어떤 경기장에서는 홈런이 될 공이, 어떤 경기장에서는 외야수들이 잡아내는 뜬공이 되고 말잖아.  

또 어느 날에는 바람의 영향으로 홈런이 되는 공이, 어느 날에는 외야수들 글러브로 들어가버리잖아.

또 어떤 공은 시작할 때는 아주 작은 차이였을텐데, 그 작은 차이 때문에 홈런이 되기도 하고 파울이 되기도 하거든.

우리 인생도 그런 거 아냐?

똑같은 일도 달라질 수 있단 말이야.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고,

주변의 작은 영향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고,,,

내가 서있는 자리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거 말야...

마찬가지로 투수가 던지는 공도 비슷한 거 같아.

투수가 그 공을 어떤 모양으로 잡는지에 따라,

그 공의 궤적이 달라지는 걸 보면,

신기하단 생각밖에는 안 들어.

손가락을 조금만 움직였을 뿐인데,

공이 가는 길은 참 많이 달라지잖아.

그리고 어떤 심판은 스트라이크로 판단할 공이,

어떤 심판에게서는 볼 판정을 받고,

투수와 타자는 그 볼판정 하나에 일희일비 하게 되는..

한 경기에서 투수가 던지는 무수히 많은 공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한 거잖아.

스트라이크로 판정될 거라 믿었던 공이,

볼이 되었다는 이유로 무너지는 투수도 있을 수 있는거고,

반대의 경우도 생길 수 있는 거,,

어쩌면 작은 공 하나가 바꿔버릴 수 있는 경기의 흐름을 생각하면,

우리 삶에서의 작은 행동도 참 많은 의미를 가질 것 같아...


하지만 심판이 판단이 잘못될 경우는?

우리 삶이 정말 옳은 쪽으로만 가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는 거,, 우리 충분히 알고 있잖아.

오심도 경기의 일부인 것처럼,

분명 불합리한 상황이라도, 그게 우리 삶이 되어버리는 걸,,

때로는 상대방에게 불리할 거고, 때로는 우리에게 불리할거야..

그냥 딱 그만큼만 생각하고 싶어..

내가 종교를 가지고 있어서인지는 모르지만,

우리 삶도, 누군가가 판단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들어.

하지만, 지금 내 앞에 들어오는 볼을 치고, 치지 않고는 내가 판단하는 거란 말야.

누군가가 내 삶에 대해서 판단하는 건, 내가 내게 주어진 기회를 판단한 이후에 시작하게 되는 거라고,,,

내가 치지 않은 볼은 누군가가 볼이었고, 스트라이크였다고 판단하게 될 지는 모르지만, 그 전에 내게도 그 공에 대해 판단하는 기회는 충분히 주어지는 거라고, 그렇게 생각하거든...


종교까지 연결하는 거야?

그런 건 아니야.. 하지만, 참 신기해..

난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야구공에 실밥이 108개가 있다는 거,, 굉장히 의미있게 생각하거든..

108가지의 생각...

108가지의 일들,,,  

108의 의미는 정확히는 몰라도,, 그 숫자 자체로만도 충분히 의미있을 수 있다고..


그리고 또..?

다른 경기에는 없는 두 가지 규칙...

그 때문에 참 흥미로운 스포츠야..


두가지 규칙?

도루하고 희생타...

야구에서는 '희생'을 인정해주잖아.. 기록에도 남기고,,,

축구에서는 도움이지만, 야구는 희생이야..

나를 죽여, 우리 팀을 돕는,, 그런 경기란 말야..

비록 경기를 위해서지만, 우리 팀을 위해 나를 포기해야만 한다는 거,,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해..

도루는,,,

뺏으려는 사람과, 뺏기지 않으려는 사람이 존재하잖아..

스타트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도루에서는,,,

단지 한 발이 빨랐을 뿐인데, 2루에서 살 수도, 죽을 수도 있어..

우리가 우리 삶에서 단지 한 발이 빨랐을 뿐인데,

결과가 정반대로 나올 수 있다면,  

그 한발은 큰 의미가 된다는 거,, 알잖아...

그리고, 그런 거 말고도,,

병살이나 삼중살까지도 있는 경기,, 때로는 내 실수가 다른 사람들까지도 죽일 수 있다는 거,, 항상 내 삶뿐만 아니라 내 앞과 뒤에 있는 다른 사람까지도 생각해야 하는 거잖아...

실책도 마찬가지고,,,

상대방의 실수로 내가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하는,,

내 삶이 나 혼자만으로 이루어지는 건 아니라는 걸,,

야구를 보다보면, 절실히 느끼게 되거든...


...

그리고 시작과 끝이 다른 운동과 다르다는 게 참 독특해..

다른 운동에서는 넓은 경기장의 어느 곳에서 동그란 링으로, 혹은 네모난 그물로 그 공을 집어넣어야 하잖아..

근데 야구는 정반대야..

투수가 공을 던지는 그 자리, 타자가 공을 치는 그 자리에서,

어디로든 공이 가야하는 거잖아...

다른 운동은 한 곳으로 수렴해가는 거라면,

야구는 어느 곳으로던 뻗어가야 하는 경기라는 거지.

그만큼 자유로울 수 있다는 거야..

경기장의 어느 곳에 떨어져도 상관없는 거잖아..

물론, 그 공이 수비수에게 잡힐 수도 있고,  

포수의 미트에 들어가버리는 것만으로 그 기회가 끝나기도 하지만,

공은 어디로든 갈 수 있는 거잖아..

모든 사람이 골이 들어가는 지점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는 거,,

그래서 좋아..

그리고 예전에 내가 좋아하는 잡지에서 본 글이,,  

"모든 운동경기는 정해진 경기장안에서만 할 수 있는데.. 유독 야구만 그 틀을 벗어나는 홈런이란 규칙이 있다.."

참,, 많이 생각했어.. 이 글에 대해서,,,

사실 우리 그렇잖아...

우리도 우리 인생에서 벗어나고 싶기도 하잖아...

그렇지 않아..?

그러고 보니까.. 야구 관련 명언들도 참 많네,,


야구 명언..?

뭐,, 이런 저런 얘기들 많잖아..

제일 좋아하는 말은,

"9회말 투아웃부터"라는 말이야..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는 말처럼 들려서,,,

우리에겐 아직 기회가 남아있다는 말처럼 들려서,,

딱 그만큼 욕심내볼 수 있어서,,,

누군가는 "야구 몰라요~"라고 말했다지..?

그 말,, 참 농담같지만,,

사실 그렇기는 해...

그리고, 그 말처럼,,

우리 인생은 누가 알겠어..?

야구처럼, 우리 인생도 그렇게 어찌 될 지 아무도 모르는 걸...

그럼 된거잖아...

그냥 그만큼만 노력하면 되는거잖아..


그래서인거야..?

아니,, 사실은 그냥 좋아...

그리고 아마,,, 나 앞으로도 야구 좋아할거야..

지금까지 말한 것처럼, 야구가 인생과 닮아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사실 그렇지 않으면 뭐 어떻겠어..?

그냥,, 내가 보면서 즐거우면 그만이지...

야구가 인생을 닮았던, 그렇지 않았던,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야구를 얼마나 즐길 수 있는가가 문제인 거 같아...

이런 생각 안하고, 그저 내 눈 앞에 보이는 그 플레이가 궁금한 것처럼...



그냥,, 언제부터인가,,

내가 야구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을 간혹 해보곤 했다..

그렇게 생각하고 생각하다,

갑자기 이렇게 쓰고 싶어져서 썼던 글,,,

지금 다시 보면 또 고치고 싶은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그냥 올려본다...

(이 글 쓴 게 아마 5년쯤 전이었던가..;;)

내게 야구는,, 그냥 아주 소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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