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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훈'에 해당되는 글 1건
2008. 4. 12. 01:43

티스토리에 터를 잡기 전까지..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했었어요...
오늘 오랫만에 네이버 블로그에 가봤더니,,,
그 때 썼던 글들이 몇 개 눈에 띄네요...
그 중에 남겨두고 싶은 글들을 티스토리로 복사해오렵니다...

2005년 11월 7일... 장종훈 선수의 은퇴를 앞두고 썼던 글입니다....


그저 당신을 좋아해야만 하는 줄 알았던,
어린 시절을 생각합니다...

당신이 쳤던 홈런 하나 때문에,
당신이 뛰었던,
언제인지 기억나지도 않는 경기 때문에,
야구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그저 당연히 당신을 좋아해야 한다고 배워서,
당신을 좋아했지만,
이젠 마음이 당신을 그리워 할 것 같습니다..

그저 당신의 화려함에,
홈런왕이라는,
당신의 이름 앞에 붙여졌던 그 수식어 때문에,
당신을 좋아했었던 어린 시절은 이제 없습니다...
그저 당신의 플레이를 보고 울고 웃던,
그냥 당신을 좋아하고 아끼는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지금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아이러니하게도,
당신이 오랫동안 굳건히 지켰던,
그 자리에 있는,,
지금 한화의 4번 타자이고, 1루수입니다..
그가 어쩌면 당신의 자리를 더 좁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면서도,
당신을 여전히 좋아하면서도,
저는 그렇게 당신의 자리를 조금쯤은 지웠나봅니다..
그러면서,
제가 응원하는 팀에서 당신을 서서히 볼 수 없었단 것도 잊고 있었네요..
어느 순간부터 대타로 더 자주 타석에 들어서는 당신을 알면서도
사실은,
좀 더 오랫동안 당신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기다렸습니다..

이젠,
더 이상 타석에 선 당신 모습을 볼 수 없을 지도 모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모습이,,
제가 직접 본 당신의 마지막 타격 모습입니다..
그리고 제가 당신과 함께 찍은 첫 사진입니다..
그저 당신이 타석에 서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설레던 그 때의 제 모습이 눈에 보입니다..
비록 이 사진 속 많은 관중들 중 하나인 저이지만,
제가 아닌 다른 어떤 사람도 저 관중 속에 있는 제 모습을 찾아내지 못할테지만,
그래서 저는 아마도 이 사진에서처럼 보이지 않게,
당신을 추억할 수많은 야구팬들 중 한명으로 남아있겠지만,
적어도 제가 야구를 좋아하는 한,
야구를 사랑하는 야구팬으로 남아있는 한,
당신이 보여줬던 플레이를,
당신이 우리 팀의 4번 타자였다는 것을,
그리고 당신이 훌륭한 선수였다는 것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당신이 보여왔던,
그 꾸준히 성실했던 모습과,
화려함 뒤에 감춰졌던 당신의 진솔한 모습을,
그리고 무엇보다 따뜻했던 당신의 모습을,
그리고 누구보다도 야구를 더 사랑했던 당신의 마음을,
기억하겠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그리고,
더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빕니다..
부디 건강히 돌아오세요...

다시 태어나도 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던 당신,
하지만,
그보다 먼저 당신을 그라운드에서 뵐 수 있길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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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소심쟁이 | 2008.04.14 23:52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로하여금 야구를 좋아하게된 계기를 만들어 주신 분이라, 너무나도 좋아하는 분입니다.

마지막 은퇴경기 하실때 기억나네요. 아...그때 정말 너무 멋있었습니다. 아마 제가 기억하기론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서 가장 성대한 은퇴경기를 치루신 분이 아닐까 싶네요. 장종훈 선수, 송진우 선수, 구대성 선수, 그리고 정민철 선수 까지... 이리저리 선수들을 내치지 않고 끝까지 가는 우리 구단, 정말 너무 좋습니다.
BlogIcon landw | 2008.04.15 15:47 신고 | PERMALINK | EDIT/DEL
마지막 은퇴 경기 가고 싶었는데,, 못가서 정말 아쉬웠었죠...
나중에 "Forever 35" 타월만 어찌저찌 구해서 가지고 있어요.. 지금도 야구장 가서 장종훈 코치님 보면.. 왠지 짠하고 그런 기분 들고...

장종훈, 송진우, 구대성, 정민철 선수 모두 다.. 울 팀 선수들이라서,, 그리고 그토록 오래동안 눈물나게 뛰어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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