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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1. 22. 16:30

이적 공연을 또..! 다녀왔습니다.
이적이란 뮤지션이 제게 주는 의미가 너무나도 크기에,,
같은 공연을 한 번 더 보는 것 쯤은 사실 고민의 여지가 없었는지도...

사실 마음 같아서는 첫공연을 다녀왔으니..
좀 더 시간을 두고 있다가..
투어 마지막 공연 쯤.. 공연이 어떻게 변했나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멀리에 있는 부산보다는 좀 더 가기 편한 대전으로 가게 되더군요..

대전 공연이 있던 날은..
마침(ㅠㅠ) 출근하는 토요일이었던데다가..
퇴근하고 나서 차를 달려가면 4시 공연엔 넉넉하게 닿을 수 있지 싶었어요..
그래서 출근해서도 하루종일 설레이며 공연을 기다렸고,
퇴근하자마자 대전으로 출발!했는데...

한시간 반 거리의 대전 공연장에 가는 길..
딱 한 시간 갔을 때...
차에서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연기...
차가 고장이 나버렸어요...
다행히 큰 고장은 아니었지만, 견인까지 불러서 카센터로 가고..
수리를 하는 사이에 공연 시작 시간은 이미 지나있었구요...ㅠ
정말 카센터에서 수리를 기다리면서 울어버리고 말았답니다..
그만큼 속상했거든요...

비록 한 번 본 공연이었지만, 그래도 일주일을 설레면서 기다렸던 공연인데..
예기치않은 차고장으로 인해서 공연에 갈 수 없다니...
수리가 끝난 시간은 4시.. 공연장까지는 30분 거리..
그냥 집으로 올까 하다가 늦게라도 가서 들여보내 달라고 하려고..
그래도 공연장으로 갔습니다..ㅠ

사실 공연장으로 가면서..
'이적 공연이 날 거부하는 게 아닌가'하는 고민을 아주 진지하게 했었어요..
그렇지 않았으면 온갖 일이 다 제게만 일어날 수 없는건데..
서울 첫 공연에서도 좌석 문제로 맘 편히 공연을 볼 수 없었고..
대전 공연에서는 차 고장 때문에 아예 공연장에 못 갈 뻔 했으니..ㅠ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이 모든 나쁜 일들이 좋은 일들로 변하긴 했지만,,
정말 공연장 가는 내내 너무나 서러웠거든요..

결국 40분 늦게 공연장에 도착했는데..
다행히..!도 공연장 들어갔더니만 다섯 곡 밖에 안 놓쳤더군요..
더구나 공연 관계자분의 배려로 8시 공연도 볼 수 있었구요..
(이 글 보실 지 모르겠지만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같은 공연을 세 번이나.. 그것도 일주일 안에 보게 되는 흔치 않은 경험을 했는데..
사실 적군의 오랜 팬이다보니...
이적 솔로 공연도 가봤고, 카니발 공연도 가봤고, 패닉 공연도, 긱스 공연도 가봤는데.. 갈 때마다 좋아서.. 언제나 또 다시 가보고 싶은 이 마음..^^
같은 곡도 다르게 느끼게 해주는 다른 매력들..
그리고 몇 번씩이나 봤는데도 방방 뛰게 하는 매력들..

전 이제 더 이상 결코 젊지 않은데도...
노래를 한 곡 한 곡 들을 때마다 그 노래를 처음 들었던 순간이 떠오르는 어떤 마력들까지 있는 공연이었어요...


세 번째 공연 볼 때는 사실 공연 순서며 적군의 동선, 멘트까지 다 외우고 있었는데..
나름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또한 세 공연에서의 차이점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었구요..^^;;

세 번의 공연을 한 번은 맨 앞줄에서, 한 번은 특석 바로 뒤에서, 한 번은 좀 뒤쪽에서 봤는데..
그렇게 각각의 자리에서 느끼는 감정들도 다르다는 게 참 특별했어요..
맨 앞 줄에서는 정말 적군만 보느라고 다른 건 하나도 안 보였는데..
중간쯤으로 자리를 옮기니까 무대의 전경도, 다른 밴드 멤버들도 보이고..
뒤쪽으로 자리를 옮기니 이적에 열광하는 다른 관객들도 보이고..
(세 번을 보면서 자리가 서서히 뒤 쪽으로 오긴 했네요..^^;;)

또한 서울 공연과 지방 공연의 차이와 네 시 공연과 여덟 시 공연의 차이들도 보이구요...
사실 대전 네 시 공연 볼 때.. "어.. 이 곡 부를 때 서울에선 분명히 서서 들었는데?" 싶은 타이밍이 있기도 했거든요..^^;;

그리고 젤 서러웠던 건..
대전 네 시 공연에서는 적군이 맨 앞 줄 관객들 손을 다 잡아줬다는 거..!!
제가 맨 앞 줄에 앉았던 공연에선 적군이 그런 거 안해줬는데.. 힝..ㅠ
정말 진심으로 부러웠답니다..^_^
네 시 공연에서는 적군을 위해 꽃다발을 준비해 오신 관객분도 계셔서..
달팽이에서 앉아서 노래부르시는 그 때 전달하시는데...
그 분도 진심으로 부러웠습니다...^^

두 번째 공연은 늦게 들어가는 바람에 거위의 꿈부터 들을 수 있었는데..
공연장 뒤에 서 있었으면서도 UFO 나올 때는 방방 뛰고...ㅎㅎ
정말 다행히도 제 favorite song인 기다리다는 제대로 들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서울 공연에서는 '기타의 중요성'에 대해서 한 번도 말씀 안하셨는데..
대전 공연에서는 두 번 다 "기타 칠 수 있으신 분 있으세요?"라고 물으시더군요..
그리고 기다리다가 쉬워서 초보자들이 많이 친다고..^^;;
기타가 공간을 바꿀 수 있다고..
지금이라도 배우면 앞으로 길게 살 인생이 조금쯤은 바뀔 거라고..
안그래도 악기 하나 배우고 싶은 제 마음에 불을 당기는..
(피아노는 용달 불러서 가지고 다녀야 한다고..^^;;)


그리고 귀여운 노래 타임에선...
'적이네 집'을 요청할까 했는데...
생각해보니 대전에서는 지역별밤을 한 덕택에 적이네집을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겠더군요...ㅠㅠ(난 지방 사는데도 알고 있는데.. 킁..;;)
그리고 '뿔' 에서는 서울에서도 코러스분들이 손가락질도 해가면서 부르셨나요..? 기억이 가물가물..;;(사실 서울 좌석이 왼쪽으로 많이 치우쳐서 코러스 분들이 잘 안보였거든요..)

그리고 제가 간 모든 공연에서 본 장면..
자신의 보조개를 가리키면 씩~ 웃는 적군..^^;;
참 귀여웠어요..
어쩜 그 나이 먹고도 그렇게 귀여울 수 있나 싶게..ㅎㅎ
그리고 보(쌈)족(발)애(愛) 얘기도 신선했어요... 꼭 지점이 여기저기에 퍼지고 광고해서 이 노래를 CF에 쓸 수 있길..!!

그리고 그녀를 잡아요.. 듣다가 생각해보니까..
적군 노래엔 유난히 '손을 잡는' 노래가 많았던 것 같아요..

그녀를 잡아요 : 그리고 손을 잡아요~
롤러코스터 : 나의 손을 잡아~
다행이다 : 그대의 저린 손을 잡아 줄 수 있어서~
내가 말한 적 없나요 : 바보같지만 답답하지만 손을 잡고 얘기 할래요~
자전거 바퀴만큼 큰 귀를 지닌 : 멀리 아이 손을 잡고 나들이를 나온 너를 보았지~
이상해 : 그대와 손을 마주 잡고 보드라운 바람 벗 삼으니~
짝사랑 : 언젠가 어떤 날에 둘이 손을 잡고서~
UFO : 어느새 곁에 다가온 할머니가 내 손을 잡으며 속삭이듯 내게 말했다~
정류장 :  세월이 모든 걸 변하게 해도 그대 손을 놓지 않는다고~
태풍 : 제발 손을 놓지마 나 그대와 붙든 두 손을 놓지 않고~
그대랑 : 그대 내 손 잡아줘요~

그리고 변하지 않은 한 가지.. 폴의 성대모사..^^;;
참 귀여웠어요.. 폴 성대모사 하는 적군..
저작권은 술 한 잔 사면서 해결했다는 얘기를 어찌나 강조하시던지..^^;;

그리고 공연 중반으로 넘어가 다시 달려주는 시간..
롤러코스터에서 짝사랑, 하늘을 달리다로 이어지는 그 광란의 시간들..
정말 공연장 뒤편에서 보니까 장관이더군요..^_^
저도 함께 뛰며 즐기다보니..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보니 다리에 알이..ㅠ

그리고 '초심으로 돌아간' 달팽이와..
'우리를 위한' 노래인 다행이다와 그대랑...
대전 공연에서는 다행이다를 부르면서 '여기 대전에'를 강조해주던 적군..

사실 지방 공연이라서 서울이랑 좀 다르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관객과 좀 더 많은 호응이 있었던 것도 같고..^^
호응이라기 보다는 좀 더 많은 대화..?!를 했달까요..^^;;

그리고 서울 일욜 공연 후기 보면서 '이상해'에 맞춘 세 박자 박수 하고 싶었는데..(전 토욜 공연 가서..ㅠ)
4시 공연에서는 관중들이 세박자 박수 안해주시려고 하니까 코러스들이 뒤에서 세박자 하고 있고..
(저는 노래 나오는 순간부터 세박자 하고 있었어요..^^;;)
어느 순간부터인가 박수가 세박자로 가니까.. 나중엔 그 박수에 맞춰서 노래하던 적군이..
"밴드에 여러분입니다~"라고 말하는데 감동이 쿵~~
그렇게 관객과 함께 만들었던 공연이라 더 좋았어요..^^
8시 공연에선 일부러 전 처음부터 박수를 좀 크게 쳤어요.. 다른 분들도 좀 더 빨리 세박자 박수 시작해주셔서 좋았구요..^^;;

4시 공연 끝나고는 '지금 나가면 딱 맥주 한 잔 좋겠다'고 말하고..
8시 공연 끝나고도 '지금 나가서 맥주 한 잔 하세요~' 하던 적군...^^;;
비록 차 때문에 끝나고 맥주를 못 마셔 아쉬웠지만.. 그 마음 만큼은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관객과의 대화..^^;;
테이프와 CD 다 있다는 팬분께 "그런 건 트위터로 얘기해주세요~"는 못 잊을 거예요...
그리고 8시공연에서 "적이 형 사랑해요~"를 외치던 남자분과..
적군이 대전에서 공연했던 게 97년이었다면서 그 때 우리 나이를 묻고,
적군도 그 때 15살이었다고 농담할 때..
누군가 외치던 "세인아빠~"에.. 무서운 말씀 하지 말라고 했던 것도요...

그리고 어찌나 "여자친구 따라서 처음 오신 분들"을 강조하시던지..
질투쟁이 적군..ㅋㅋ

그리고 세 번의 공연에서 주인공이었던 물...
다만 제가 갔던 공연에서는 물을 한 번도 뿌려주지 않았...ㅠㅠ

그리고 옷 벗는 타이밍도 제각각..^^;;
언제 자켓을 벗고 그 뽀얀~ 살결을 보여주나 기대하고 있었었어요..^_^
(나 변태니..ㅡㅡ;;)


적군이 불러준 노래를 듣는 내내..
저 너무너무 행복했어요...

정말 이 공연을 세 번이나 볼 수 있어서..
사실은 놓쳤던 한 번의 공연과 앞으로 공연을 못 본다는 사실이 더 속상할 정도로..
좀 속상할 정도로 좋았던 공연이었어요...


비록 이제는 적군과 함께 늙어가는..^^ 팬이지만..
그래도 그의 음악을 마음 한 켠에 두고 나이를 먹을 수 있어서..
항상 그의 노래를 들으며 살 수 있어서..
그래서 행복한 팬이에요...

이번 투어 마무리까지 잘 하시길...

그리고 다음 소극장 공연 갈 준비..
열심히 몸 만들어 방방 뛸 준비 지금부터 하고 있겠습니다..!!

그리고 깜빡하고 안 쓸 뻔 했는데...
대전 8시 공연에서 '하늘을 달리다' 부르다가 넘어질 뻔 한 적군..!!
못 본 줄 알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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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1. 19. 00:11

공연 다녀온 후기 써야지... 하고 생각만 하고 있다가 못 쓰고 있었지만...
그래도 다음 공연 가기 전까지는 써야지
이번 공연을 본 내 기억과 추억들이 남아있을 것 같아서..
끄적거리기 시작한 후기.


사실 이적은 내게 너무나 큰 존재이다.
가장 좋아했던 뮤지션이며,
아마도 앞으로 이적보다 더 좋아할 뮤지션이 없을 것 같다..
이건 누가 뭐래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사실 이적빠인 친구들이랑..
'우리는 이적빠가 아니라 까잖아!'라고 농담삼아 말해도..
내가 트위터를 시작하게 된 이유도 이적이었으며,
공연 소식이 들리자마자 돈 걱정에 시간 걱정에 같이 갈 친구를 찾았던 나인걸...

그러니까 그만큼 내게 특별했던 공연이었다는 얘기.

그저 이적이니까. 내겐 언제나 특별한 공연이고, 가슴떨려 기다릴 수 있는 공연인걸...

 

이번 공연의 파트너는 이적을 잘 모르는 대학교 때 친구.
그 친구는 이적 노래를 거의 몰라서 사실 조금 걱정이 되긴 했지만.
생각해보니 공연 보는 내내 이적에 너무 열중하느라 친구를 잘 못 챙겨준 것 같아 살짝 미안한 마음도..


일찌감치 서울에 가서 서울 구경 좀 하다가 공연 시간에 맞춰 공연장에 갔더니..
공연 시작 15분 전인데도 입장을 안시켜주는...ㅠ
그리고 입장이 시작되자마자 다다다다 뛰어 올라갔으나..
심각한 좌석 오류...ㅠ
결국 공연이 시작하기 전 설레이며 공연을 기대하고 있을 그 시간에...
공연 관계자분이랑 언성 높여 틱틱대고 있던 내 모습...
그래도 그 때 내 마음은 얼마나 속이 상했던지...ㅠ
공연을 기다리며 가는 데만 3~4시간이 걸렸는데.. 그냥 돌아올 수는 없지 않겠는가...!!

그래도 그 오류 덕택에 공연 시작 직전까지 복도에 나와 있다가..
긱스 시절 키보디스트셨던 호정님을 잠시나마 뵈었으니..^^
(사실 경황이 없어서 인사도 잘 못드리긴 했지만...ㅠㅠ)


그리고 어찌저찌 공연 관람 시작.
그 동안 패닉 공연도, 이적 솔로 공연도, 긱스 공연도, 카니발 공연도 다 다녀봤지만..
사실 맨 앞 줄-친구 말로는 '빠순이만 앉는 자리'-에 앉아본 적은 한 번도 없는데..
이번에는 광클에 성공!!하여 좀 많이 사이드이긴 하지만 맨 앞 줄을 겟..!!했다는 설레임이 있었는데..
역시 맨 앞 줄에서 보는 적군의 미모란..^_^

다만 다른 분 후기를 보니까 무대 영상도 좋았다고 하고..
드러머도 잘 생겼다고 하는데..
그런 것들을 확인할 수 없어서 아쉬웠을 뿐...
(뭐.. 그래서 대전 공연 또 가지만...-_-;;)

 

무대에 쳐있던 막이 떨어지고 공연 시작..
설레임 때문에 잘 들리지도 않았던 오프닝 곡(?)이 지나고..

두통..!
꺄악~~ 난 일어서고 싶었는데 일어서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
이제 늙었는지 자꾸 주위 눈치를 보게 되는 걸...ㅠㅠ

그래도 두 번째 곡인 아무도가 나올 때는 다들 열심히 뛰던 관객들..!
역시 이적 공연은 체력을 비축해서 가야한다구..!!
내 머리를 잠궈줘~~~

그리고 적군의 멘트...
가장 최근에 갔던 공연이 이소라 공연이어서 정적이고 잘 안들리는 멘트를 듣다가..
적군의 또랑또랑하며 재기발랄한 멘트를 들으니 어찌나 좋던지..^^;;


좌석이 살짝 틀어져 있어서 어쩌다 무대 뒤쪽에 프롬프터가 설치되어 있는 걸 보게 되었는데...
나도 모르게 다음 곡이 뭘까.. 하는 궁금증에..
자꾸 쳐다보게 되었던...
그랬더니 전주가 나오던 순간에 설레임이 없어졌던 것 같아 아쉽다...
진작에 이런 게 있다는 걸 몰랐어야 하는데...ㅠㅠ

그리고 피아노에 앉아서 사랑은 어디로...
내 좌석은 피아노 바로 옆 쪽...
적군의 뒷태와 팔뚝만 보이긴 했지만...
그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던 적군...(아.. 적군 유부남이지..;;)

그리고 이어지는 다툼...
항상 느끼는거지만 이적은 사랑노래보다는 이별노래가 더 좋다...
사실 힘 다 빠지고 말랑말랑해진 이적은..
패닉 1집 때부터 팬이었던 내게는 가끔 아쉽기도 하지만...
이적의 사랑(의 탈을 쓴 이별) 노래를 너무나 좋아하는 나니까 괜찮아...

그리고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
난 왜 이 노래를 들으면서 적군의 노래가 아닌 진표의 랩을 따라부르고 있었을까...^^;;


그리고 이어지는 멘트...
적군도 아프리카 아이들이 부르는 거위의 꿈 영상이 감동이었던지..
친히 언급까지 하면서...
이 노래가 이렇게 될 줄은 몰랐었다고...
그런 얘기를 하면서 불러준...

사실 인순이의 거위의 꿈은 '이 노래 듣고 너 감동 안받을거야?!'라고 강요하는 느낌이라면..
카니발의 거위의 꿈은 좀 더 담담해서 와닿는 노래이다...
그리고 패닉의 노래를 혼자 부르는 적군은 이제 왠지 익숙해졌는데..(긱스 노래야 원래 거의 혼자 불렀고..)
카니발의 노래를 파트너 없이 혼자 부르는 적군은 왠지 어색했다...
(생각해보니 카니발 노래를 둘이 같이 부른 건 앨범 발표 했을 때랑 카니발 콘서트 때 말고는 거의 없는데도...)

그리고 유에프오....
사실 지금의 적군이 패닉 2집 시절의 노래를 강과 유에프오 말고는 부를 거 같지 않기는 하다...
너무 강했지만, 그래도 그 안에 있던 감성들과 사회에 대한 반항(?)이 좋았던 학창 시절도 있었는데...

 

그리고 이어지는 멘트와 기타와 함께 불러준 노래들...
내 자리에선 기타가 다소 멀리 놓여있어서 안타깝긴 했지만..
그래도 적군의 기타 연주는 뭔가 가슴을 흔들어놓는 게 있다...

강과 기다리다...


적군의 공연을 갈 때마다 불러준 기다리다..(긱스 공연 제외..;)
이상하게 난 아직도 기다리다를 들으면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있다.
그리고 공연 때마다 이 곡을 불러줘서 고맙다.
눈물이 나고 왠지 아픈 노래지만.. 그래서 더 소중한 노래인 기다리다.

적군은 이 노래를 김현중이 부르고 디지털 음원을 낸다고 했을 때 튕긴 걸 후회한다지만...
난 솔직히 '기다리다 만큼은' 다른 누구에게도 주지 않고..
오로지 적군만 불러주었으면 한다.
그만큼 내게 소중한 노래이고,
그냥 '우리끼리 아는 노래'였으면 싶으니까...
인순이의 노래가 되버린 거위의 꿈이나 허각의 노래가 되버린 하늘을 달리다처럼...
기다리다가 다른 누군가의 노래가 되어버린다면...
그 노래에 담긴 15년이 넘는 내 추억이 너무나 희미해질 것 같아서..
그리고 그러면 너무 슬플 것 같아서...
기다리다만큼은 나의 노래로 남겨두고 싶은 욕심이랄까...


그리고 이어지는 '귀여운 노래' 타임..^^
뿔을 부르면서 일부러 관객을 약올리는 듯한! 피아노 연주...
1절에서 한 번 당하고 2절은 안 속겠다! 다짐했건만...
2절에서도 당하고 말았다..^_^

그리고 보조개와 그녀를 잡아요...
누구의 보조개냐는 질문을 받는데..
내 보조개라며 자신의 보조개를 가리키는 적군에 흐뭇한 미소를 보내고...

그녀를 잡아요를 부르는 적군의 노래에 진표의 랩을 맞춰 따라부르면서..
벌써 꽤 오래 전이 되버린 지난 카니발 콘서트를 추억하기도..^^;;
(그나저나 일욜엔 귀여운 노래 하면서 적이네 집도 해줬다면서요..!! 대전에서도 해주길...!!)


그리고 빨래..
방송에 나올 때마다 얘기한 빨래에 대한 얘기였지만...
이번엔 폴의 성대모사가 있어 좀 더 인상깊었던...!
적군은 대체 못하는 게 뭐유...? 성대모사까지 잘하다니...!!

그리고 Rain...
레인에 얽힌 사연도 적군의 오랜 팬인 나는 다 기억하고 있지만...^^
또 한 번 짚어주는 거 보면 적군이 그 때 많이 아쉬워했는지도 모르겠다...
항상 레인은 피아노와 함께 부르는 것만 보여주다가..
지난 음악창고 방송 때부터 피아노를 치지 않으면서 불러주는 적군..
새로워진 레인도 좋아요..^^


그리고 롤러코스터와 짝사랑, 하늘을 달리다..
이적 공연은 달려줘야 해..!!
라고 하지만...
세 곡을 연달아 뛰기엔 난 너무 늙었다고..!!

그래도 옛(?) 노래-특히 짝사랑-를 듣다보면...
이적이 예전보다 노래를 더 잘하는구나.. 싶기도 하다...
짝사랑을 들으니 예전 긱스 시절도 생각나고...
주황 머리 적군도 생각나고..
파란 수족관이라 불렀던 긱스의 홈페이지와 챗방들도 생각나고...
그렇게 공연과 함께 추억까지 곱씹어 볼 수 있어 더 좋은 이적의 공연...

이어진 달팽이와 다행이다는..
사실 내가 이적 노래 중에서는 가장 덜 좋아하는 곡이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이적은 이적이다...^^;;

멘트 중에 공연장에 김동률이 와있다..는 애기가 있어서..
사실 공연장이 김동률을 외치는 소리로 들썩였으나..
적군의 한 마디.. "여기 올라오면 그 사람은 김동률이 아니죠"...
칫... 그래도 올라와주지...ㅠㅠ

마지막 곡 그대랑...
곡 중간에 무대에 걸터앉아서 노래도 불러줬는데...
내가 앉은 쪽이 아니라서 참 서글펐던...ㅠㅠ
그래도 나도 '그대랑' 함께 갈 수 있어서 참 행복했다오..!!

이적이 공연에서 말한 것처럼..
그냥 꾸준히 현역으로 음반 내주고, 공연해주고..
그래서 십년전이나 지금이나 그의 음반을 기다리고, 그의 공연을 기다리고...
그의 새로운 음악을 들으며 새로운 감정과 함께 추억을 되새기고.
그의 공연을 보며 그와 함께 호흡할 수 있어서...
내가 얼마나 행복한 지.
아마 그는 모를거다.

정말로...
우리가 함께 일 수 있는 게.. 이상해....
이상해.. 이상해....


비록 패닉 4집의 노래들도 없었고...
'대중적인' 곡들이 주로 선곡되어서 아쉬움도 있었지만..
그런 아쉬움은 내년 소극장에서 풀어줄 거라 생각하고...

그래도 남은 아쉬움이 있어..
결국 이번 주 대전 공연을 '또' 예매하고 말았다는...^^;;
비록 같이 갈 사람도 없이 혼자,
별로 좋지도 않은 좌석에 가게 되었지만...
그저 그 공연을 한 번 더 마음에, 머리 속에 새기고 싶은 마음이..^^;;


정말 딱 하나 아쉬움이 있다면...
공연이 너무 짧다는 것...
더 많이, 더 길게 공연을 느끼고 싶었는데..





물론. 당연히.
공연장에서 사진은 찍으면 안되지만...
맨 앞 줄에 앉았던 게 아쉬워서...
공연 끝나고 무대인사 할 때 찍은 사진...
이 사진은 공연에 방해되지 않으니 이해해주실거라 믿으며 살짝 올려놓는...

적군은 관객이 최고였다 말하지만.
제게는 적군이 최고였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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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2. 14. 18:07

11년 전.
절 웃고 울게 만들어줬던 음악이 있습니다.
그리고 11년 만에 그 음악을 직접 들으러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카니발 콘서트를 한다는 공지를 봤을 때만 해도,
조금의 기대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많이 떨리거나 하지는 않았는데..
공연을 보고 온 지금, 전, 이 공연을 볼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연장에는 다소 일찍 도착했어요..
공연장에 도착해서,,
저 쪽에 포토존(카니발 콘서트 포스터랑 크리스마스 트리, 루돌프 등이 있었..)도 둘러보고,,
티켓을 보여주면 교환해주는 커피와 크리스마스 카드까지 받아들고 공연장에 들어갔습니다..

좌석은 생각보다 앞쪽이었어요..
어디로 할까 고민을 하다가, A석에서 보자는 친구의 말에 A석을 선택했었는데,
한쪽으로 치우치긴 했지만 그래도 게중에서는 맨 앞 줄인지라,,
나름 잘 보였거든요.. 좌석은 만족..^^;;
더구나 적군은 항상 오른쪽에 섰던 기억이 있어서 오른쪽 좌석을 잡았는데,,
적군이 오른쪽에서 더 많이 섰었기에 그것도 성공..^^

공연은 15분 정도 늦게 시작했는데요...
공연 전에는 카니발 앨범 자켓에 그려져있는 괴기스런(?) 인형들도 나오고,,
무희(?)들도 오락가락 하더군요..
인형과 사진찍고 싶었는데 못찍어서 좀 아쉽..^_^

처음엔 무대가 벽으로 막혀져 있었는데,,
벽이 돌아가더니 연주가 시작..
예상대로 첫 곡은 Carnival이었습니다..
공연 시작 전에 현악기 조율하는 소리가 있어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오케스트라(?)가 등장하더군요..
연주곡으로 시작된 공연은,,
롤러코스터로 이어졌습니다...
이적이 무대 아래에서 무대로 올라오는 모습도 멋졌고,,
그토록 기다렸던 카니발의 콘섯을 정말로 보게 된다는 설렘도..^^;;
거기다 그들에게서는 기대하지 않았던 불꽃쇼까지..

이어지는 곡은 패닉 2집 수록곡인 그 어릿광대의 세 아들들에 대하여였어요..
이적의 나레이션, 김동률의 피아노로 꾸며진 무대는,,
아까의 인형들의 퍼포먼스가 함께한 무대였다는...
김진표의 나레이션, 이적의 노래로 들었던 노래를..
이적의 나레이션, 김동률의 노래로 들으니 또 색다른 느낌이었어요..
무대 뒤쪽으로는 노래와 관련된 영상들이 나오고,
무대 앞쪽에서는 인형들과 커다란 손을 흔드는 퍼포먼스들이 있었구요..
이적은 살짝 댄스를 하려고 시도도 했었다는..^^;;

그리고 그 이후의 멘트.

적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률 : 안녕하세요 카니발입니다.
적 : 안녕하세요 카니.발(여기서 손바닥을 들어올리는 아이돌 포즈)입니다..
적 : 안녕하세요 카니발의 이적입니다.
률 : 반갑습니다 카니발의 김동률입니다.

이렇게 인사하는 게 몇 년만인지 모르겠다면서..
11년 만이라고...

률 : 97년에 카니발 음반이 나오고... 안나왔죠..
적 : 쭉 안나왔죠..
률 : 공연도..
적 : 쭉 안나왔죠..

왜 공연을 한 번도 안했을까..란 질문에..

적 : 공연하다가 영영 안보게 될까봐..
률 : 음반의 퀄리티대로 공연을 하기가 힘들 것 같다..
적 : 음반이 퀄리티가 상당히 높다.. 그 얘기를 하고 싶으신거죠..?
률 : 그렇게 들리게 하고 싶었던 거죠..
라는 농담을 하다가..
나이를 먹어서 서로를 보듬어 앉을 수 있는 연륜이 생기고,,
무엇보다도 "소속사가 같아서"라고...^_^
공연을 기획했을 때 사장님이 기뻐하셨다고,,,

공연을 기획하면서 사람들이 많이 올까 걱정했다고..
앨범이 나올 땐 IMF가 터지고,, 이번 공연도 경제 불황 속에 열린다고..
그리고 표를 미리 예매해준 덕택에,, 안심하고 다양한 무대를 준비할 수 있었다고,,
그랬었는데.. 정말 무대에 신경을 많이 쓴 티가 역력했었어요..^_^

이어서는 률의 솔로 무대가 이어졌었는데..
이적이 자리를 피해주고, 률이 무슨 노래를 부를까 기대하고 있는 순간 들리는...
"그대를 만나고~~~"
네.. 다행이다였답니다...
현을 얹어서 편곡도 다시 하고,, 피아노를 치면서 부르는데..
전 이적 빠임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말하면 이적 버젼보다 김동률 버전이 쬐끔 더 좋았답니다..^^;;

이어진 멘트..
"김동률의 다행이다였습니다."
원래 이적 곡 중에서 한 곡을 부르려고 선곡을 하면서,,
태엽장치 돌고래를 부를까 하다가..
여기서 환성이 들리니까.. "어.. 아시네요?"라고..^_^
너무 안유명한 곡을 너무 잘하면 이적이 속상해 할 것 같아서..
다 아는 곡을 한다고 선곡한 곡이 다행이다였다고 하더군요..
연습하면서 이적이 듣더니,, "디지털 싱글로 한 번..."이라고..^^;;

원래 이 곡이 이적 앨범에 1분 짜리 보너스 트랙과 같은 곡이었는데..
김동률이 우겨서 노래를 길게 하고, 타이틀로 밀었던 곡이라면서.. "잘했죠?"라고..^^;
률한테도 의미있는 곡이라서 선곡했대요...

그러면서..
사실 카니발이 앨범이 한 장 밖에 없기 때문에..
열 곡 부르고 달랑 여러분들을 보낼거라고는 생각안하셨죠?
라는 멘트를 하면서..
사랑한다는 말 +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를 불러줬습니다..
감미로운 김동률의 목소리는 언제 들어도 좋더군요..

이어서 적군 솔로가 나왔는데..
무대 앞 쪽에서 기타를 들고 앉은 적군이 사라락 올라오면서 들리는..
기다리다의 전주...
사실 제가 이적의 모든 음악 중에서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곡이었기에,,
이 노래의 전주를 듣는 순간 눈물이 핑.
사실 이번 공연은 패닉의 공연도, 이적의 공연도 아닌 카니발의 공연이었기에,,
이 노래를 듣게 될 거라고는 기대도 안했는데..
이 곡이 나오는 순간 정말 너무너무 좋았었어요...
작년, 이적의 소극장 콘서트에서 들었던 곡임에도 불구하고,,
들을 때마다 눈물이 나오게 만드는 이상한 매력이 있는 그 곡.
이 곡이 없었더라면 이적이 팬이 안되었을 지도 모른다고 말할 만큼,,
제게는 소중한 곡이었기에 더 뜻깊었던 무대였다는....

그리고 이적이 부른 곡은 아이처럼.
김동률과 노래를 바꿔부르기로 해서 선곡한 곡인 듯 했는데..
이적 스타일로 편곡을 했는데.. 사실 이 곡은 원곡이 더 좋았...
결국 적과 률의 노래바꿔부르기는 률의 승..?!

이 곡 이후의 멘트에서,,
이적은 김동률의 팬들을 두려워한다고..
"우리 착한 오빠 저 사람이 버려놓는다고..."
그리고 아이처럼을 하려고 가사를 잘 들어보니까,,,
샘이 많아서, 겁이 많아서, 괜시리 모두 망치게 될까봐 불안하죠...
그냥 사랑 노래가 아니라 김동률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고백하는 노래라고..^^;;

그리고 이어진 곡은,,
기타 소리가 너무 좋았던 ..
이적이 무대 앞 쪽에서 홀로 기타를 치며 노래하니까..
자기가 섬 같다면서 부르기 시작했는데..
한 소절 부른 이후에 김동률이 나와서 같이 노래하기 시작했어요...
둘이 조근조근 속삭이는 듯 노래를 해주는데 너무 감미롭더군요...^_^

1절이 끝난 이후에는 무대 중간에서 하얀 옷을 입은 해금 연주자가 나와서 해금 연주도 하고,,
2절이 시작하면서는 벽을 따라서 사물패가 등장.. 연주를 해줬구요...
김동률의 "작은 섬이 되었네"라는 나레이션도 멋졌..;

이어진 곡은 김동률 앨범에 있던 우리가 쏜 화살은 어디로 갔을까.
역시 사물패가 연주를 함께 해줬었어요..

강과 우리가 쏜 화살은 어디로 갔을까 모두 우리 가락을 사용한 노래라서 엮어봤다고..
강.. 은 원래 지금보다 한 옥타브가 높았었다고..(이적이 살짝 불러줬..)
그래서 김동률이 한 옥타브 낮춰서 해보라고 시켰다고..
이적은 김동률이 이런 조언을 해줬던 걸 잊고 있었다니까..
률이.. "받은 사람은 기억을 못 해.."라고...
그러니까 이적은,, "해 준 게 낮추라는 얘기 밖에는.."이라고..
우리가 쏜 화살..은 이적이 가사를 적어주고 노래를 했는데..
이적이 김동률 음반에 가사도 써주고, 노래도 많이 해줬다고...
근데 김동률이 이적 음반에 참여해주는 건.. "한 옥타브 낮춰서 불러라, 이거 밀어라"였다고..
그러고서는.. 어릿광대의 세 아들들에 대하여 스트링 편곡을 해줬는데..
그게 11년 전이고.. 그 이후엔 다시 시키지 않는다고..^^;;

우리가 쏜 화살은.. 김동률이 이적에 보낸 데모테이프에..
"~건, ~던"이라는 식으로 있었고,, 어감 바뀌면 못 부를 거 같다고 해서..
그 느낌을 살렸다고...
김동률 표현이.. "음운학적 분석"이라고... 그리고 "공짜"를 강조하면서..^_^

그리고는 그 동안 공연이 감상 위주로만 흘러간 것 같다고..
관객들을 일으켜 세워 노는 분위기로 몰아갔어요...
저도 물론 일어서서 공연을 즐겨줬구요...
그렇게 부른 곡은 Jump그땐 그랬지...

이 두 곡이 끝난 후에는 무대가 어두워지고,,
화면에 비누인형의 뮤직비디오가 나왔어요..
그 때는 노래 한 곡이 끝나도록 가수들은 코빼기도 안 비치고,,
영상과 함께 노래만 나와서 뭔가 했는데..
생각해보니까 1부가 끝나고, 2부가 시작되는 틈을 조절한 거더군요..^_^
비누인형 뮤직비디오는 너무 예뻤어요.. 공연이 끝나면 공개되면 좋겠다는...

2부는 률의 솔로로 시작되었습니다..
출발을 불렀는데,, 기타 연주를 이적이 해줬었어요..
다만, 제가 앉은 좌석에서는 이적의 기타 연주 모습이 하나도 안 보였다는...ㅠ
이적 라디오 방송에서 너무 많이 나와서 한 달간 방송금지가 되었던 그 곡..

처음에 카니발 콘서트 기획을 하고, 선곡을 하는 게 재미있었다면서..
김동률은,, 본인의 공연에서 못해본 것을 해보고 싶었다고..
1부의 괴기스런 영상들과 퍼포먼스는 률의 노래에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그런데 하고 싶었다고..
이적은 "니가 이렇게 짜면 니 팬들이 우리 오빠 망쳐놨다고 욕한다고,,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면서,,
김동률이 고백하더군요...
그러면서 이런 부분이 11년 전에 카니발을 탄생하게 만든 요인이라고..
대리 만족도 얻고, 배울 것도 얻었을 거라고..
그리고 이번 공연도 그런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그렇다 하더라도 "표 값이 얼만데.."  라면서,,
꼭 찍어주어야 하는 히트곡들이 있어서,,
안하고 넘어가면 섭섭할 곡들을 불러주는데..
바로 취중진담..!
가사 아는 분들은 같이 불러달라고 했었는데..
과연 그 공연에 오신 분들 중에서 그 노래의 가사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싶었어요...
취중진담 부르는 중에는 무대에서 빨간 천이 내려와서 멋있어 보이려 했었다는..^_^

그리고 이적 솔로에서는..
이적의 최고의 히트곡(이제는 다행이다에 밀리는 것 같기도 하지만..^^)인 달팽이.
김동률의 피아노 연주로 불러줬구요...
이어서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를 불렀답니다..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에서는 하얀 천이 위에서 내려와 이적을 감싸고,,
조명을 활용해서 흰 천이 바다처럼 보이고, 그 위에 물고기가 떠다니는 것 같은,,
그런 연출을 해주었었어요...
그리고 랩 부분은 어떻게 할까.. 궁금했었는데...
랩 부분에 맞춰서 무대 아래쪽에서 김진표가 올라오더군요..^^
다만 웃겼던 건,
김진표는 계속 무대 아래에 있다가 랩이 나오는 순간에만 위로 올라오더라는..^^

이어서 멘트가 나올 때,,
관객들이 김진표를 연호했더니만,,
달랑 요만큼 하려고 김진표를 불렀겠느냐고.. 뒤에 좀 더 있다고..^_^

이번 공연에서는 적, 률 모두 의상에 신경을 좀 썼었는데..
이적의 2부 의상은 "이마에"라고...
지휘봉 잡아야 할 거 같다니까,, 이적이 마술이라도 하겠다고...(실제로 마술을 하더라는..^^)

그리고서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와서 다들 쌍쌍이 왔다고,,
크리스마스 때 공연을 할까 했지만,,
"이런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서"라는 률,,
"저는 좀 바빠서.."라는 적,,

그리고 이어진 크리스마스 느낌의 무대..
J's bar에서가 나왔고,, 이후 케잌과 함께 등장한 이름 모를 팝송...
이 곡이 나올 때는 이적이 정말 마술쇼를...
사실 좀 어설프긴 했지만...^_^
그리고서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나왔어요..
이 무대에서는 이적, 김동률 두 사람이 백댄서들에 맞춰서..
춤 같아 보이는 어떤 행위(?)들을 하기도 했다는...
심지어 막대기인지 지팡이인지 봉인지를 들고서 퍼포먼스도 하더라는...ㅋ

이후엔 다시 벽이 가려지고,,
어떤 사람이 나와서 마임인지 뭔지 모를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무대가 다시 열리면서..
적 솔로로 하늘을 달리다왼손잡이를 불러줬어요...
일어서서 팔짝팔짝 뛰면서 노래를 즐기고 난 후에는 다시 멘트..

그리고 이적과 김동률은 이 곡을 부를 때 처음 알았다고...
그 때 그들은 스물 네 살쯤 되었을 것 같다고...
사실 그 때만 해도 이렇게 오랫동안,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음악을 할 거라고는 생각 못했고,
두 사람이 이렇게 오랫동안 친구로 지낼 수 있을 지도 몰랐다고...
률에게 적은,, 음악적으로 힘들고, 고민거리가 있을 때 의견을 물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그러자 적은,, 타이틀 곡을 정하거나,,,라는 농담을..^_^

그리고 그런 친구를 음악하면서 만나서 행복하다고...
그리고 그런 마음을 담은 노래가 있다면서 불러준 노래가 내 오랜 친구들.
그리고 이 노래를 부르는 순간 등장하는 서.동.욱.

정말 서동욱이 등장하는 순간 환호성이 장난이 아니더군요....^_^
예전처럼 잘 부르는 노래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 존재만으로도 분위기가 바뀌더군요..
사실 전에 이적이 라디오에서,,
"그녀를 잡아요가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 같아요"라고 했을 때,,
혹 서동욱이 오지 않을까 기대했었는데,,
정말로 올 줄이야..!!

서동욱이 인사를 하는데,, 그 환호성은 정말 아이돌에 버금가더군요...
김동률의 98년도 공연에 게스트로 나온 후에 10년 만의 공식무대라는 서동욱..
김동률이 초대를 했을 때.. "누가 나를 알겠냐"고 첫 번째 거절을 했다더군요...
그리고 한 달만에 수락을 하면서 내걸었던 조건이,, "내 맘대로 옷을 입게 해달라"였다고..^^;;
서동욱 말로는.. 김동률이 정말 잘 꼬셨다고 하더군요...

그리고서는,, 전람회가 해체할 때 다시 뭉칠 생각이 없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20주년이 되면 20주년 기념 앨범을 생각해보겠다..라고 대답했었다고,,,
그리고 20년이 이제 얼마 안남았다고 하니까..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는 대답을 하더군요...^_^
(기대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적도 자신의 짝인 김진표를 불렀어요..
김진표는 나오자마자 장미꽃 한 송이를 관객석으로 던져준..
인순이씨가 보내온 화환에서 뽑아왔다고 하더군요...
이적은 "김진표씨는 공식적인 무대가 어제 티비엔 이뉴스에 나오고 하루 만에 나온다"고..^^;;
이 네 명이 무대에 서는 게 처음이라고... 함께 부른 노래를 부르겠다면서..

정말 하이라이트 무대가 된 그녀를 잡아요...!

그녀를 잡아요를 부르는데,,
김동률이 서동욱의 어깨동무를 하고, 둘이 춤 비슷한 걸 추는데,,
저도 뭉클했어요...
이적도 질세라 진표와 함께 같은 퍼포먼스를 해줬었구요..^_^
그 네 명이 모여있는 장면이 어찌나 훈훈하던지.. 보는 저도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네 명 중에 가장 가수 같고, 연예인 같았던 건 김진표였지만,
사실 서동욱 씨가 노래할 때 가장 큰 환호성에 목소리가 들리지도 않을 지경이었다지요..

그리고 둘을 보내고 난 후에..
언제 또 카니발 공연을 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는 멘트를 하니까..
관객들이 "내일이요"라고 얘기하고..
그 얘기를 들은 적과 률은 한참을 웃더니만,,
적... "천잰데..?"라고...ㅋㅋ

그리고 마지막 노래인 축배가 나왔습니다..ㅠㅠ

무대가 닫히고,, 당연히 앵콜을 요청하고,,,
한~~참이나 뜸을 들이고 나온 앵콜곡...

무대 앞 쪽에서 률은 타악기를, 적은 기타를 들고,,
을 불러줬어요...

사실 카니발이 나올 때 그들이 만으로 스물 셋이었다면서..
그래 이제 너와 나 단둘이 남았구나, 그땐 그랬지...
이번 콘서트에 부르기 적당한 노래를 어떻게 알고 그렇게 써놨나 모르겠다고..^^;;
그래서 어떻게 보면 그게 맞는 나이까지 콘서트를 미룬 거 같다고..
그러면서 "난 예언자인가?"라는 생각도 했다고...
10년을 계획한 팬관리 차원의 공연이었다고..^_^

카니발 앨범 총 열 곡 중에서 전곡 다 부르진 못하고 여덟곡 정도가 나왔었는데,,
그땐 그랬지가 타이틀이었지만,,
뒤늦게 카니발의 존재를 알린 곡이 있다고...
"저도 십 년을 팬관리 차원에서 이 노래가 이때쯤 터질 줄 알았어요"라고 말한 적...
"우린 예언자인가?"라는 멘트가 다시 나오기도 하고...^^

그렇게 거위의 꿈.을 마지막으로 공연이 끝이 났어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
확실히 인순이씨의 노래보다는 적과 률의 담담한 목소리가,,
더 좋은 것 같아요...

무대가 닫히고,, 공연은 완전히 끝이 났지만,,,

공연을 보는 두시간 삼십분 간...
정말 너무 행복했습니다...
사실 11년 전의 팬일 뿐이지, 난 지금은 그의 팬이 아니라고 농담처럼 말했지만,
공연을 보면서 울고, 웃으면서,,
지난 11년간의 제 모습도 스쳐지나가더군요....

공연을 보는 내내 정말 행복했습니다.
적과 률,,, 이들을 좋아해서, 이들의 음악을 사랑해서..
그리고 그동안 쭉 그래왔기에,, 너무 행복했어요...

공연은 두시간 삼십분이었지만,,
그보다 훨씬 긴 여운이 아직 제 마음 속에 남아있네요...
이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사진은 몽상적(www.leejuck.com)에서 풍구님께서 찍으신 사진을 허락받고 퍼왔습니다..^^

덧>
그나저나 이적은 왜케 살이 쪘는지....

덧2>
이번 공연은 꼭..! 공연 실황 DVD가 나와줬음 좋겠어요..
이 감동을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어요..!!

BlogIcon 풍구 | 2008.12.14 21:1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지금 다시 생각해도 감동의 물결이 솨아아악~~
잊지 못할 추억이예요^^
BlogIcon landw | 2008.12.16 13:50 신고 | PERMALINK | EDIT/DEL
사진 고맙습니다..
전 카메라를 아예 꺼내지도 않아서...

정말.. 잊지 못할 공연이었어요..!
정미진 | 2008.12.18 11:16 | PERMALINK | EDIT/DEL
풍구님 사진 저도 복사했는데 괜찮은건지..
그냥 바탕화면으로 오랜동안 보고 싶어서요..
김수정 | 2008.12.14 23:5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와우~후기생생하게쓰셨네요,,,저도 보고 왔지만 ...후기읽어보니 진짜 생생해요~`
명품 콘써트 보고와서 행복했어요...
BlogIcon landw | 2008.12.16 13:51 신고 | PERMALINK | EDIT/DEL
그러게요.. 정말 명품 콘서트..!!
언제 다시 읽어도 그 날의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는,,
그런 후기를 쓰고 싶었는데 그게 쉽지 않네요..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절 위해서,, 저 자신이 그 날의 느낌을 다시 느끼고 싶어서 썼던 글이에요..^_^)
정미진 | 2008.12.15 09:31 | PERMALINK | EDIT/DEL | REPLY
님의 글을 읽으니 마치 공연장에서의 여운을 그대로 느낄수 있어서 ~
오!~오!~오!~ 좋아!!!!!~
월요일 아침인데 아직 정신차리지 못하고 13일 카니발 콘써트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생후기 감사합니다.
BlogIcon landw | 2008.12.16 13:52 신고 | PERMALINK | EDIT/DEL
저도 아직도 공연의 감동에 허우적대고 있어요...
정말 멋졌던 공연..!
강성화 | 2008.12.15 12:4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정말 콘서트를 그래로 옮겨놓으셨네요~~이 글 퍼가고 싶어요

감동이 생생
BlogIcon landw | 2008.12.16 13:52 신고 | PERMALINK | EDIT/DEL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_^
GINA | 2008.12.15 21:09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감사합니다..
13일의 감동이 다시한번더 펼쳐지네요...^^
BlogIcon landw | 2008.12.16 13:52 신고 | PERMALINK | EDIT/DEL
정말.. 그 날 너무 좋았죠..?
BlogIcon Bluewaver | 2008.12.27 15:27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랜만에 와서 너무 부러운 공연을 보러가셨군요...

언제쯤 볼수있을지.. ㅠㅠ
BlogIcon landw | 2008.12.29 15:50 신고 | PERMALINK | EDIT/DEL
이 공연은 앞으로 다시 보기 힘들 공연이라 더 감상이 남다른 것 같아요...(제 평생 적과 률, 진표와 동욱까지 넷이 함께 서는 무대를 다시 볼 날이 있을까요..?!)

이적의 공연은 패닉, 긱스, 카니발, 이적 솔로까지 다 다녀봤는데.. 그 중에서도 손꼽히는 공연이었다는..!
조정훈 | 2009.03.09 16:22 | PERMALINK | EDIT/DEL | REPLY
ㅠ.ㅠ 뒤늦게 후기를 감상하면 전율합니다. 공연을 가고 싶었는데 사정이 있어서 못갔는데 정말 평생 한으로 남을 듯...

지난 이적님의 공연에서 김동률님과 김진표님까지는 봤는데 서동욱님까지..ㅠ.ㅠ 부럽기 그지 없습니다.
정말 공연 실황 DVD가 나왔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언젠가는...언젠가는 볼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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